레이크머티리얼즈 (281740)

투자 권유 아닙니다. 정보 제공용 콘텐츠입니다.

반도체 전구체부터 전고체 배터리까지…소재 강소기업의 포트폴리오 전략

국내 유일 TMA 기술 보유 기업의 성장 궤적

레이크머티리얼즈는 2010년 설립 이후 초고순도 유기금속 화합물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한 소재 전문기업이다. 2020년 코스닥 상장 당시 국내에서 유일하게 트리메틸알루미늄(TMA) 제조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주목받았으며, 이 기술은 전 세계 4개 기업만이 보유한 핵심 역량이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9.1% 감소하며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떠올랐다. 하지만 증권가는 2025년을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은 레이크머티리얼즈의 2025년 매출액을 1680억원, 영업이익을 315억원으로 전망하며 전년 대비 각각 21.1%, 42.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레이크머티리얼즈 공식 홈페이지>

사업 포트폴리오: 반도체·태양광·석유화학·전고체 배터리

레이크머티리얼즈의 사업 구조는 다각화되어 있다. 2024년 기준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반도체 소재가 약 6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태양광 소재 24%, 석유화학 촉매 7.6%, LED 소재 5.5% 순이다.

1. 반도체 소재: HBM 수요와 함께 성장

반도체 부문은 레이크머티리얼즈의 핵심 성장 동력이다. 회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대만 TSMC, 중국 SMIC 등 글로벌 메모리 및 파운드리 업체에 고유전율(High-K) 전구체를 공급하고 있다.

2025년 반도체 소재 부문은 세 가지 요인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첫째, 중국 반도체 레거시 생산 증가다. 2024년 하반기부터 중국의 레거시 반도체 생산이 확대되기 시작했으며, 이는 전구체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둘째,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확대다. 특히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HBM 생산이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셋째, 신규 소재 공급이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하프늄(Hf)과 지르코늄(Zr) 전구체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2025년 2월부터 신규 소재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하기 시작했다.

하나증권은 2025년 반도체 소재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9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황 회복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High-K 전구체의 재고 소진 구간 진입이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마진 회복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HBM 시장의 폭발적 성장도 긍정적 요인이다. 2026년 글로벌 HBM 시장 규모는 546억 달러로 전년 대비 5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SK하이닉스는 HBM3E 시장에서 5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이러한 메모리 업체들의 주요 벤더로서 HBM 생산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 석유화학 촉매: 공격적 성장 전략

석유화학 촉매 부문은 2025년 가장 공격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메탈로센 컴파운드, MAO 조촉매, 담지촉매로 이어지는 풀패키지 공급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북미와 중동 지역의 글로벌 고객 다변화를 추진 중이며, Exxon Mobil, Sinopec, Total, SABIC 등에서 화학 원료 물질에 대한 인증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2025년 석유화학 촉매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19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3. 태양광 소재: 안정적 수익원

태양광 부문은 중국 시장에서 고효율 PERC(Passivated Emitter and Rear Cell) 공정 적용이 확대되면서 TMA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TMA 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며, 2024년 11월 착공하여 2025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2023년 450톤의 TMA를 생산했으며, 증설 후에는 연간 750톤까지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LED 전구체와 함께 TMA는 회사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핵심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 5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 성장 동력: 전고체 배터리용 황화리튬

레이크머티리얼즈의 가장 주목받는 신사업은 전고체 배터리용 황화리튬(Li2S) 생산이다. 회사는 자회사 레이크테크놀로지(지분율 70.6%)를 통해 2022년 말 황화리튬 개발을 완료했고, 2024년 말 연간 120톤 규모의 양산 플랜트를 완공했다.

황화리튬의 기술적 우위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여 화재 위험이 낮고, 고속 충전과 대용량 구현이 가능해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800km까지 늘릴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황화리튬은 전고체 배터리의 고체 전해질을 구성하는 핵심 소재다.

레이크머티리얼즈의 기술적 강점은 제조 공법의 효율성에 있다. 회사는 2021년 12월 관련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 특허는 고가의 원재료 없이 온화한 반응 조건에서 단시간 내에 황화리튬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담고 있다. 기존 합성 방법은 액체 암모니아에서 리튬금속과 황을 반응시키는 방식으로 저온 냉각과 고압이 필요해 생산성이 낮았으나, 레이크머티리얼즈의 기술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

전 세계적으로 황화리튬을 생산하는 기업은 5~6개에 불과하며, 100톤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춘 곳은 레이크머티리얼즈가 유일하다. 연간 120톤 생산 능력은 현 공급 단가 기준 약 14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한 규모다.

샘플 테스트와 상업화 전망

레이크머티리얼즈는 현재 국내, 미국, 중국 등 다수의 글로벌 배터리 업체를 대상으로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샘플 물량에 대한 일부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2025년 황화리튬 사업 매출을 약 101억원(가동률 7% 수준)으로 추정했다.

삼성SDI는 2027년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며, 현대자동차도 같은 해 전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2025년 중 전고체 배터리 공급망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며,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고객사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벤더 선정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

재무 현황과 투자 포인트

레이크머티리얼즈의 최근 5년간 실적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2020년 매출 465억원, 영업이익 47억원에서 2024년 매출 1387억원, 영업이익 222억원으로 각각 198%, 372% 증가했다.

2024년 실적에서는 태양광 부문의 공급 과잉과 재고 증가, 판매관리비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다소 아쉬웠으나, 2025년에는 반도체 부문과 석유화학 촉매 부문의 성장이 수익성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2025년 매출 1690억원, 영업이익 306억원을 전망했다.

회사는 미국, 중국에 2개의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만에도 지점을 운영 중이다.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리스크 요인

레이크머티리얼즈의 주요 리스크는 전방 산업의 수요 변동성이다. 반도체 업황의 사이클과 태양광 시장의 가격 변동성은 회사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중국 등 신규 경쟁사의 진입 가능성도 중장기적 변수다.

전고체 배터리 사업의 경우, 상용화 일정이 지연되거나 고객사의 벤더 선정에서 탈락할 경우 투자 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현재 황화리튬 사업은 샘플 단계에서 본격적인 양산 단계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있어, 2025~2027년 사이의 진행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결론: 소재 강소기업의 다각화 전략

레이크머티리얼즈는 TMA 제조 기술이라는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반도체, 태양광, 석유화학, 전고체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각 사업부문의 Top-Tier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어 신규 소재 공급과 시장 점유율 확대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2025년은 회사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HBM 수요 급증, 석유화학 촉매의 글로벌 고객 다변화, 그리고 전고체 배터리 샘플 매출 본격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황화리튬 사업은 회사의 미래 성장성을 가늠할 핵심 지표다.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본격 개화하는 2027년 이후 레이크머티리얼즈가 선도적 위치를 점할 수 있을지는 향후 2~3년간의 기술 경쟁력과 고객사 확보 여부에 달려 있다.

유기금속 화합물이라는 특화된 영역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레이크머티리얼즈의 행보는 소재 강소기업의 성장 전략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듀폰과 같은 100년 소재 기업을 목표로 하는 회사의 비전이 얼마나 실현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본 글은 공개 자료 기반 정보 제공용이며, 투자 성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