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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스페이스X·NASA의 ‘숨은 파트너’
요즘 우주항공 테마가 뜨거운 이유는 명확하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제프 베조스의 블루오리진,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우주산업 지원 정책이 맞물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민간 우주산업 붐이 일고 있다. 그런데 이런 흐름 속에서 국내에 조용히 숨어 있는 회사가 하나 있다. 바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274090)다.
보잉, 에어버스, 록히드마틴, NASA, 스페이스X. 이런 글로벌 항공우주 거대 기업들에 부품과 소재를 납품하는 국내 기업이 있다는 게 놀랍지 않은가? 더 놀라운 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 캘리포니아 메탈이 보잉, 에어버스, 록히드마틴, NASA, 스페이스X 등의 국내 유일 ‘티어 1’ 협력사 Company Guide라는 사실이다.
티어 1이라는 건 단순 하청업체가 아니라, 완성품 제조사와 직접 거래하는 1차 협력사를 의미한다. 쉽게 말해, 스페이스X가 로켓을 만들 때 필요한 특수 소재를 켄코아가 직접 공급한다는 뜻이다. 이 정도면 테마주가 아니라 ‘진짜’ 우주항공 기업이다.
서울대 출신 한국계 미국인이 만든 회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의 창업자는 이민규 대표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마친 한국계 미국인 Isu이다. 2013년 경남 사천에서 켄코아를 설립했는데, 초기엔 항공기 부품 제조로 시작했다.
그런데 이 회사의 진짜 도약은 2017년부터 시작됐다. 2017년 1월 록히드 마틴, 보잉, 걸프스트림 티어 1 업체인 미국 조지아주 소재 HGMC를 인수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LLC를 설립했고, 4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우주항공 특수 원소재 공급업체인 캘리포니아 메탈 앤 서플라이(CMSI) 지분을 51% 인수 Isu했다.
이게 왜 중요한가? 항공우주 산업은 철저하게 현지 생산과 보안을 중시한다. 특히 미국 국방부나 NASA와 거래하려면 미국 내 생산 거점이 필수다. 켄코아는 이걸 일찍 간파하고 미국 현지에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현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경남 사천시에 제1공장, 제2공장, 항공우주물류센터를, 미국에는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CMSI와 조지아주에 위치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LLC 사업장을 보유 Isu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 양쪽에 생산 거점을 갖춘 ‘글로벌 기업’인 셈이다.
사업 구조: 항공기 부품부터 우주발사체까지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은 크게 4개 부문으로 나뉜다.
1. 미국 민수 및 방산 항공기, 우주발사체 부문 (매출 비중 42%)
이게 핵심이다. 켄코아 USA에서 F-35 전투기, A-320 여객기 엔진 부품을 생산한다. 또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달 탐사 프로그램) 관련 부품도 수주해서 생산 중이다. 주요 고객사는 록히드마틴, 보잉, Pratt & Whitney, 블루오리진 등이다.
2. 우주항공 원소재 부문 (매출 비중 27%)
캘리포니아 메탈(CMSI)이 담당한다. 티타늄, 니켈, 스테인리스스틸(STS) 같은 특수 금속 원소재를 조달해서 가공한다. 이런 소재는 일반 철강과는 차원이 다르다. 우주 발사체나 전투기 엔진은 극한의 온도와 압력을 견뎌야 하니까, 특수 합금이 필수다.
CMSI는 NASA,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 30여 개 우주 분야 업체에 특수 원소재를 공급 Isu하고 있다. 이게 바로 켄코아의 ‘해자(Moat)’다. 특수 소재 공급망은 진입장벽이 높고, 한번 납품 관계가 형성되면 쉽게 끊기지 않는다.
3. MRO(군용기, PTF Conversion) 부문 (매출 비중 19%)
MRO는 Maintenance, Repair, Overhaul의 약자로, 항공기 정비·수리·개조 사업을 의미한다. 켄코아는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PTF Conversion)하는 사업도 한다. 글로벌 항공 MRO 업체인 ST엔지니어링과 독점 계약을 맺어서 에어버스향 화물기 개조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4. 국내 민수 및 방산 항공기 부문 (매출 비중 12%)
KAI(한국항공우주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같은 국내 방산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2014년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UH(수리온) 헬기 조종장치 납품 계약을 체결했고, KT-100 동체 조립과 엔진·전자장비 탑재를 수행해 총 23대를 납품했다. 중소기업 중 유일하게 완제기 양산 경험을 보유한 회사다.
수주잔고 8,500억 원, 매출 대비 8배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의 가장 큰 강점은 수주잔고다. 2023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8,500억 원에 달하고, 2025년 상반기에만 3,000억 원에서 4,000억 원대의 추가 수주가 예상되어 매출액 대비 8배의 수주잔고를 기록할 전망 Company Guide이다.
이게 무슨 의미냐면, 향후 2~3년간의 매출이 이미 확정돼 있다는 뜻이다. 항공우주 산업은 프로젝트 기간이 길고, 한번 수주하면 몇 년에 걸쳐 납품한다. 실적 가시성이 확보된 셈이다.
특히 2025년 초 켄코아USA는 기존 생산능력 대비 2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올해 중 증설을 위해 착공했고, NASA와 스페이스X 등에 우주항공 소재를 공급하는 캘리포니아 메탈 역시 2024년 2분기 2배 규모의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이전을 마무리 Tossinvest했다. 밀려드는 수주에 대비해 미국 현지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건, 수요가 확실하다는 반증이다.
실적은 어떤가? 솔직히 말하면 부진하다
여기서 현실 체크를 해야 한다. 2025년 3분기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액은 1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3.1억 원 적자로 적자 전환 Ebn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매출액 16% 감소, 영업손실 60억 원 이상이다.
왜 이렇게 실적이 안 좋을까? 항공우주 산업은 프로젝트 타이밍에 따라 분기별 매출 편차가 크다. 대형 프로젝트가 종료되고 신규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이 늦어지면 일시적으로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 또 2024~2025년 들어 글로벌 민항기 수요가 둔화되면서 일부 프로젝트가 지연됐다.
그나마 긍정적인 건 2025년 1분기에는 매출액이 다소 감소했으나 원가 절감 및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 ET News했다는 점이다. 분기마다 실적 편차가 크긴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효과, 우주산업 500억 달러 투자
2025년 1월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주 정책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2028년까지 미국 우주 시장에 최소 500억 달러(약 73조 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게 켄코아에게 왜 중요한가?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미국 내 생산을 강조하고 있다. 켄코아는 이미 미국 내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NASA·스페이스X·블루오리진과 납품 관계를 맺고 있다. 미국 정부가 우주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쏟아부으면, 그 수혜가 켄코아에게 직접 들어온다는 뜻이다.
특히 스페이스X의 IPO(기업공개) 추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우주항공 공급망 전반이 재평가받고 있다. 스페이스X가 상장하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발사체·위성 개발과 생산을 가속화할 것이고, 그러면 부품·소재 수요도 급증한다.
IMM인베스트먼트, 1,300억 원 투자
2024년, 사모펀드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케플러 주식회사를 세워 켄코아에 1,300억 원을 투자했다. IMM은 2019년에도 175억 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고, 2020년 상장 후 보통주를 매각해 60% 이상의 수익을 올린 전력이 있다.
IMM 같은 사모펀드는 실적이 확실하지 않으면 대규모 투자를 하지 않는다. 1,300억 원이라는 금액은 켄코아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는 방증이다. 이 자금은 미국 현지 공장 증설과 신규 프로젝트 수주에 투입되고 있다.
밸류에이션, 비싸진 않다
2026년 1월 29일 기준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11,800원이다. 시가총액은 약 1,546억 원 수준이다. 최근 실적이 부진해서 PER 같은 밸류에이션 지표는 의미가 없다. 적자 상태니까.
하지만 수주잔고 8,500억 원 이상, 미국 현지 생산 거점 확보, 티어 1 협력사 지위, IMM의 1,300억 원 투자 같은 정성적 요소를 고려하면 시가총액 1,546억 원은 저평가된 수준이라는 분석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대신증권은 “고객사 및 항공기종 다변화를 통해 지속해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며 “북미에서도 생산라인 확충을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리스크도 분명히 있다
첫째, 실적 변동성이 크다. 항공우주 프로젝트는 대형이고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다 보니, 분기별 매출과 이익이 들쑥날쑥하다. 단기 투자자에게는 불안 요소다.
둘째, 프로젝트 지연 리스크다. 고객사 사정에 따라 프로젝트가 취소되거나 연기될 수 있다. 실제로 2024~2025년 민항기 수요 둔화로 일부 매출이 지연됐다.
셋째, 미국 정책 변화다. 트럼프 행정부가 우주산업을 밀어주고 있지만, 정권이 바뀌면 정책도 바뀔 수 있다. 또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
넷째, 경쟁 심화 가능성이다. 우주항공 부품 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그만큼 경쟁자도 늘어난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나 유럽 기업들의 기술 개발이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
다섯째, 주가 변동성이다. 우주항공 테마주는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스페이스X IPO 얘기만 나와도 급등하고, 프로젝트 지연 소식이 나오면 급락한다. 심장이 약한 투자자에게는 부담스럽다.
총평: 장기 관점에서 접근하자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테마주가 아니다. 스페이스X, NASA, 블루오리진에 실제로 부품과 소재를 납품하는 ‘진짜’ 우주항공 기업이다. 티어 1 협력사 지위, 미국 현지 생산 거점, 8,500억 원 이상의 수주잔고는 확실한 강점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실적이 불안정하고, 분기별 변동성이 크다. 2025년 내내 적자를 기록했고, 2026년에도 상반기까지는 불확실하다. 미국 공장 증설이 완료되고, 신규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 인식되는 2026년 하반기~2027년부터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주항공 산업은 장기 성장 산업이다. 민간 우주 경제는 이제 막 시작 단계고, 앞으로 10년, 20년간 계속 성장할 것이다. 그 흐름 속에서 켄코아가 어떤 포지션을 차지할지 지켜보는 게 중요하다.
2~3년 뒤를 내다보고 투자할 수 있다면, 그리고 분기별 실적 변동성을 견딜 수 있다면 관심 가져볼 만하다. 하지만 단기 트레이딩으로는 추천하지 않는다. 변동성이 크고, 악재에 민감한 종목이다.
스페이스X가 화성에 가는 날, 그 로켓에 켄코아의 부품이 들어 있을 것이다. 그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회사 아닌가?
공식 홈페이지: https://www.kencoaae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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