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권유 아닙니다. 정보 제공용 콘텐츠입니다.
비에이치아이, LNG 복합발전 세계 1위의 ‘히든 챔피언’
요즘 원전주 얘기만 나오면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우리기술 같은 회사들이 언급된다. 그런데 정작 발전 인프라의 핵심 기자재를 만드는 회사 중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곳이 있다. 바로 비에이치아이(BHI, 083650)다.
1년 사이 주가가 252% 급등했고, 2025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9% 증가했다. 그런데도 여전히 “이 회사 뭐하는 데야?”라는 반응이 많다. 알고 보면 꽤 재미있는 회사다.
경남 함안에서 세계 1위를 만든 회사
비에이치아이는 1998년 설립된 발전용 기자재 전문 기업이다. 본사는 경남 함안에 있다. 서울도, 판교도 아닌 함안이다. 여기서 HRSG(배열회수보일러)라는 걸 만든다.
HRSG가 뭐냐고? 쉽게 말하면 LNG 복합화력발전소의 핵심 설비다. 가스터빈 돌리고 나온 뜨거운 배가스를 버리지 않고, 그 열로 다시 증기를 만들어 스팀터빈을 돌린다.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장치인 셈이다.
비에이치아이는 이 분야에서 2024년 총 5586MW 규모의 HRSG를 공급하며 기술사 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Isuspecialtychemical했다. 2014년, 2021년, 2024년 세 차례 글로벌 1위를 달성했고, 2025년 상반기에도 1816MW 규모를 수주하며 제작사 기준 1위를 유지 Ebn했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발전 시장 분석 기관인 맥코이 파워 리포트(McCoy Power Report)가 인정한 성적이다. 경남 함안에서 세계 1위를 만들어낸 거다.
원천기술 확보가 게임 체인저였다
비에이치아이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는 2020년이었다. 당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AMEC Foster Wheeler로부터 HRSG 원천기술을 인수했다. 이게 얼마나 중요한 일이었냐면, 단순히 ‘만들 줄 아는’ 회사에서 ‘설계부터 할 줄 아는’ 회사로 업그레이드된 거다.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건 고객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는 뜻이고, 마진율도 높아진다는 의미다. 실제로 2020년 말 원천기술을 인수한 후 2021년 HRSG 부문 글로벌 수주 1위를 기록 Fss했다.
현재 비에이치아이가 공급하는 제품군은 다양하다. HRSG 외에도 PC보일러, 복수기, 열교환기, 탈기기 등 발전소에 필요한 각종 보조기기들을 설계·제작한다. 제철소용 폐열회수 장치도 만든다. 한마디로 ‘발전소 백화점’이라고 보면 된다.
실적은 폭발 중, 그런데 아직 시작 단계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비에이치아이의 매출액은 5,0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12억 원으로 259% 급증했다. 순이익은 502억 원으로 444% 뛰었다. 분기 기준으로만 봐도 3분기 매출 2,047억 원(+108%), 영업이익 184억 원(+285%)이다.
이 정도면 ‘실적 폭발’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그런데 회사 측은 “현재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하다”고 했다. 증권가 컨센서스를 보면 2025년 연간 매출 7,249억 원(+79%), 영업이익 724억 원(+230%)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더 중요한 건 수주 잔고다. 2025년 6월 말 기준 수주 잔고는 2조 3,3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9% 증가했다. 2025년 신규 누적 수주액만 1조 6,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게 앞으로 2~3년간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다.
수주가 이렇게 터지는 이유는 명확하다. 전 세계적으로 전력 수요가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일면서 중동, 동남아, 미국 등에서 LNG 복합화력발전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가스터빈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고, LNG 시장 확대로 비에이치아이의 수주 모멘텀이 강화 Company Guide되고 있다.
실제로 구글, 아마존, 메타 같은 빅테크들이 AI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를 위해 원전과 LNG 복합발전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LNG는 이제 ‘브릿지 연료’가 아니라 ‘파트너 연료’로 재평가받는 중이다.
원전 BOP도 챙긴다
비에이치아이 하면 HRSG만 생각하기 쉬운데, 원전 BOP(보조기기) 사업도 상당히 중요하다. BOP는 원자로 같은 주기기를 제외한 모든 부속 설비를 의미한다. 복수기, 급수가열기, 탈기기, 격납건물 철판(CLP), 스테인리스 스틸 라이너(SSLW) 등이 여기 포함된다.
비에이치아이는 과거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한수원에 납품한 레퍼런스를 가지고 있다. 신한울 3·4호기 프로젝트에서만 1,500억 원 이상을 수주했고,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 인식이 시작됐다.
원전 BOP 시장 규모는 생각보다 크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원전보조기기 분야 시장규모는 8,000억 원에서 2.2조 원에 이르고, 시장점유율 50% 수준을 고려하면 수주가능 금액도 상당 News1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비에이치아이가 두산에너빌리티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1계통 보조기기 납품이 가능한 회사라는 사실이다. 제품 포트폴리오가 7개 이상으로 다양해서, 원전 프로젝트 하나당 여러 건의 수주를 동시에 따낼 수 있다.
미국 진출, 이제 현실이 되나
가장 흥미로운 건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2030년까지 대형 원전 10기 건설, 2050년까지 원전 용량을 현재 100GW에서 400GW로 4배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합작법인(JV) 설립을 논의 중이다. 웨스팅하우스는 주기기·BOP 제작 등 공급 능력에 한계가 있어 비에이치아이와의 협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Company Guide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비에이치아이는 2025년 11월 ‘한-미 원자력 공급자 포럼’에 참석해 미국 내 주요 원전 기관 및 기업들과 협력 논의를 진행했다.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앳킨스레얼리스 같은 SMR(소형모듈원전) 선도 기업들과도 지속적으로 미팅하고 있다.
과거 비에이치아이는 미국 보글(Vogtle) 3·4호기, 썸머(Summer) 2·3호기에 보조기기를 공급한 경험이 있다. 레퍼런스가 있다는 건 큰 강점이다. 내년쯤 미국 내 대형 원전 착공이 본격화되면, 그 다음 해부터는 보조기기 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
체코 원전 수주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한국이 체코 원전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비에이치아이도 2027년쯤 관련 BOP 수주를 노리고 있다. 중동, 폴란드, 불가리아 등 유럽 지역으로 수출 지역을 확대하는 것도 중장기 과제다.
밸류에이션, 비싸긴 한데…
2026년 1월 29일 기준 비에이치아이 주가는 54,100원이다. 시가총액은 약 1조 8,938억 원 수준이다. PER은 96배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숫자만 보면 ‘이거 너무 비싼 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정당화할 수 있는 근거들을 제시한다. IBK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4만 3,000원에서 6만 2,000원으로 44% 상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도 북미 진출 가시화와 수주 황금기 지속을 근거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키움증권 조재원 연구원은 “앞으로 수주하게 될 프로젝트들의 단가나 마진의 상승 추세를 확인하면 추가적인 실적 성장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수주 단가 상승은 실제로 중요한 포인트다. 원천기술을 확보한 이후 고마진 프로젝트 비중이 늘어나고 있고,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률은 10%를 넘어섰다.
리스크도 있다
물론 리스크도 존재한다. 첫 번째는 프로젝트 지연이나 취소 가능성이다. 발전 프로젝트는 규모가 크다 보니 정치적·경제적 변수에 민감하다. 중동 정세 불안이나 각국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두 번째는 경쟁 심화다. HRSG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나 유럽 기업들의 기술 개발이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
세 번째는 원전 시장의 불확실성이다. 미국 원전 수출이나 SMR 시장 개화 시기는 아직 불확실하다. 2027년, 2028년으로 예상되지만 지연될 수도 있다.
네 번째는 주주환원 정책이다. 회사 측은 당분간 성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어서,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같은 직접적인 주주환원은 기대하기 어렵다. 장기 투자자라면 괜찮지만, 배당 투자자에게는 아쉬운 부분이다.

총평: 발전 인프라의 숨은 강자
비에이치아이는 전형적인 ‘히든 챔피언’이다. 대중적 인지도는 낮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글로벌 1위로 인정받는 회사다. HRSG라는 틈새시장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꾸준히 레퍼런스를 쌓아온 게 주효했다.
현재는 LNG 복합발전 붐을 타고 있고, 앞으로는 원전 BOP와 미국 시장 진출이라는 두 번째, 세 번째 성장 엔진을 가동하려는 단계다. 수주 잔고 2조 원 이상, 올해 신규 수주 1조 6,000억 원 이상이라는 숫자는 향후 2~3년간 실적 가시성을 보장한다.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성장주는 원래 그렇다. 중요한 건 실적이 기대를 충족시키느냐, 미국 진출 같은 구조적 변화가 실현되느냐다. 단기 트레이딩보다는 2~3년 관점에서 지켜볼 만한 종목이다.
발전 인프라는 AI 시대, 탄소중립 시대에 필수 불가결한 영역이다. 전력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 중심에 비에이치아이 같은 회사가 있다는 걸 기억해두면 좋겠다.
공식 홈페이지: https://www.bhi.co.kr
본 글은 공개 자료 기반 정보 제공용이며, 투자 성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