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마린솔루션

LS마린솔루션 — 회장이 직접 산 주식

안녕하세요, 딥포켓입니다.

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이런 뉴스에 귀가 쫑긋해집니다. “그룹 회장이 사재로 계열사 주식을 직접 샀다.”

기업 내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자기 돈을 넣는다는 건, 말보다 강력한 시그널입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2025년 11월 20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LS마린솔루션 주식 1만9540주를 장내 매수했습니다. 주당 약 24,822~25,950원 수준이었고, 2023년 8월 LS전선 자회사로 편입된 이래 구 회장이 지분을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약 6개월이 지난 지금, 주가는 35,000원대입니다. 회장 매입가 대비 약 40% 오른 겁니다.

오늘은 이 회사가 뭘 하는지, 왜 회장이 직접 샀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정리해드릴게요.

LS마린솔루션 공식홈페이지 >

LS마린솔루션이 하는 일 — 국내 유일이라는 타이틀

제가 이 시리즈에서 LS일렉트릭, LS에코에너지를 다루면서 LS그룹의 전력 인프라 밸류체인을 쭉 정리해왔습니다. LS마린솔루션은 그 밸류체인의 마지막 퍼즐입니다.

LS마린솔루션은 국내 유일의 해저케이블 시공 전문 기업입니다. 전신은 KT서브마린으로, 2023년 LS전선이 지분을 인수하며 LS그룹에 편입됐고 이후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이렇습니다. LS에코에너지가 케이블을 만들고, LS마린솔루션은 그 케이블을 바다 밑에 깔아주는 회사입니다. 케이블 제조와 시공이 한 그룹 안에서 원스톱으로 이루어지는 구조입니다.

해저전력·통신케이블 건설과 유지보수, 특수케이블 설치·유지보수, 탐사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며, 해저시공과 지중시공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구분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LS빌드윈 수직계열화로 시공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고, 해저시공과 지중시공이 결합된 턴키 솔루션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왜 회장이 직접 샀을까

업계에서는 수많은 LS그룹 계열사들 중에서 핀셋 투자를 할 만큼 LS마린솔루션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기대감을 부추기는 대표적인 이벤트는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입니다.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가 뭐냐고요? 전남 해남~충남 태안~서인천 430km 구간과 전북 새만금~태안~영흥 190km 구간 등 4개 노선에 약 12조원을 투입해 송배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대형 사업입니다.

12조원짜리 국가 프로젝트입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에서 해저케이블을 깔 수 있는 국내 기업은 LS마린솔루션 단 한 곳뿐입니다.

1단계인 새만금~화성 구간만 약 220km에 달하고, 이 구간에서만 최소 5,000억원 이상의 시공 매출이 기대됩니다. 후속 사업까지 포함하면 수조원 규모 시장이 열릴 전망입니다.


1년 새 128% — 주가가 말해준다

LS마린솔루션 주가는 1년 새 128% 올랐습니다. 52주 최저점은 11,300원, 최고점은 34,600원입니다. 최저점 대비 최고점이 3배 이상입니다.

단순한 테마가 아닙니다. 해저케이블 시공이라는 희소 사업 영역에 더해 LS그룹 내 밸류체인 결합, 대규모 설비 투자, 수주 기반 성장 가시성이 맞물리며 중장기 핵심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핵심 경쟁력 — CLV라는 무기

해저케이블을 까는 데는 특수선박이 필요합니다. **CLV(케이블 포설선)**입니다. LS마린솔루션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를 보유·운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8년 도입 예정인 1만3,000톤급 신규 CLV는 장거리 HVDC 시공이 가능한 핵심 설비입니다. Lsholdings

해저케이블은 길이가 길수록 접속부가 늘어나고 시공 난이도와 고장 리스크, 비용이 동시에 증가합니다. 대형 CLV는 한 번에 더 긴 구간을 포설할 수 있어 접속 횟수를 줄이고 프로젝트 안정성을 높입니다. 결국 선박의 적재 능력이 프로젝트 경제성을 좌우하며 이는 곧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집니다.

CLV 보유 여부가 곧 사업 진입 장벽입니다. 경쟁사가 뛰어들고 싶어도 배를 먼저 사야 하는데, 그게 수천억원이 들고 몇 년이 걸립니다.


2030년을 보고 가는 종목

시장에서는 LS마린솔루션의 실적이 ‘계단식 성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내년까지 해상풍력 중심의 1차 성장을 기반으로 2028년 설비를 확장하고 2030년부터 인터커넥터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2차 성장으로 이어지는 흐름입니다. 일각에서는 2030년 연간 영업이익이 1,500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HVDC 인터커넥터는 국가 간 전력망을 연결하는 장거리 해저케이블입니다. 유럽은 이미 국가 간 전력망 연결 사업이 활발하고, 아시아도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 시장이 열리는 시점이 2030년 전후라는 게 업계 전망입니다.


솔직하게 짚을 것들

좋은 것만 말하면 안 되죠.

첫째, 최근 안마해상풍력 계약 해지 이슈가 있었습니다. 발주처인 해상풍력 디벨로퍼 측이 자금 사정 악화로 프로젝트 추진에 난항을 겪으면서 계약이 해지됐고, 해지 금액은 LS마린솔루션 기준 약 940억원입니다. 계약 해지 여파로 주가가 약 10%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수주 기반 사업의 특성상 이런 리스크는 항상 존재합니다.

둘째, 수급 리스크입니다. LS전선 지분 기반 교환사채와 회사가 발행한 교환사채가 올해 6월부터 교환 청구가 가능해집니다. 유통 물량이 적은 종목 특성상 대규모 물량 출회 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6월 이후 물량 부담을 주시해야 합니다.

셋째, 구자은 회장의 “주식이 싫으면 사지 말라” 발언 논란도 있었습니다. 중복상장 우려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자 LS그룹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고, 투자자들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지배구조 리스크는 언제나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제 생각은

LS마린솔루션은 제가 이 시리즈에서 다뤄온 전력 인프라 밸류체인의 완성판입니다.

LS일렉트릭 → 전기를 제어 LS에코에너지 → 전기를 전달 LS마린솔루션 → 전기를 바다 밑으로 연결

국내에서 해저케이블을 깔 수 있는 유일한 회사, 12조원짜리 국가 프로젝트의 핵심 수혜주, 그리고 그룹 회장이 직접 사재로 매입한 종목.

단기 트레이딩보다는 2030년 실적 점프를 기다리는 중장기 관점으로 보는 게 맞는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 6월 교환사채 물량 이슈를 잘 지켜보면서 접근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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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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